어제 대학 동기 투룸 이사했다고 해서 셋이 돈 모아 33만원짜리 발뮤다 토스터기 사들고 감 가보니까 식탁에 수저만 놓여 있고 불 쓰는 요리 못 한다며 배민을 켬 엽떡에 허니콤보 치즈볼 콜라 대짜까지 담아서 9만6천원 결제함

배달 오자마자 밀폐용기 두 개 꺼내더니 엽떡 반통이랑 닭다리 섞인 치킨 한 줌을 따로 덜어놓음 양 많아서 남기면 아까우니 내일 저녁 반찬 하겠다고 함 셋 다 말 잃고 남은 거 주워 먹다가 10시에 나옴

방금 단톡방에 카카오페이 9만6천원 4등분 정산 알림 뜸 인당 2만4천원 보내라고 함 선물값 11만원 내고 남의 집 바닥에서 반토막 난 배달음식 제값 주고 먹고 온 셈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