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녁에 동네 공원 벤치에서 중고 키보드 만원에 직거래하기로 함 나가 보니 검정 패딩 입은 아저씨가 검은 봉다리 들고 앉아 있었음 당근이냐고 물으니까 맞다고 끄덕이길래 만원 주고 봉다리 받아 왔음 집 와서 열어보니 키보드가 아니라 웬 늙은 호박 한 통이 들어 있음 폰 보니까 원래 판매자한테 벤치 도착했는데 어디냐고 채팅 와 있었음 호박 들고 다시 뛰어갔는데 아저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음 결국 만원 더 뽑아 키보드 사고 방구석에 늙은 호박 보유자가 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