토요일 아침에 물 마시러 부엌에 나왔음 식탁 위에 선물용 샤인머스켓 한 송이가 놓여 있었음 엄마한테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음 오늘 만나는 엄마 친구 줄 거니까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함 엄마 안방 간 사이에 밑쪽에서 티 안 나게 세 알만 떼어먹음 십 분 뒤 그 약속이 갑자기 취소됨 엄마가 대신 옆집 준다고 송이를 들어 올리다가 빈 가지를 발견함 집에 나밖에 없어서 변명도 못 하고 바로 검거됨 결국 빈속에 모자만 눌러쓰고 새 포도 사러 과일가게 가는 중임